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 청년성도님들, 여러분의 기도가 사람을 살리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 이 사회를 살립니다. 기도로 주님과 동행하시기 바랍니다. 예레미야 29:7-8 “7.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고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읍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라 8.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하노라 너희 중에 있는 선지자들에게와 점쟁이에게 미혹되지 말며 너희가 꾼 꿈도 곧이 듣고 믿지 말라”
하나님은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순종하기 힘든 말씀을 주십니다. 그들이 포로가 되어 살고 있는 땅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라.”(렘 29:7) 신앙은 세상과 따로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은 더러우니 멀리하고, 마음이 상하니 관계를 끊고, 문화가 타락했으니 등을 돌리는 방식으로 거룩을 지키려 합니다. 하나님은 포로 된 백성에게 그 땅에서 도망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끌려온 도시를 위해 기도하라 하십니다. 상처 준 자리에서, 나를 억압했던 그들 속에서, 하나님은 그곳이 내가 기도해야 할 사명의 장소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특별한 이유는, 우리가 그 성읍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감정에 관계없이 복음을 향해 순종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어떻게 마음이 갑자기 뜨거워져서 시작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 앞으로 방향을 틀고, 주님의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면서 나아가면 성령께서 그 마음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그 성읍을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라는 말씀은, 우리가 어려운 현실을 저주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실을 품고 하나님께 가져가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회복시키는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이 신앙의 길은 우리가 주님 앞에 서게 되는 순간까지 오직 주님께로만 방향을 잡고 가는 순종의 길입니다. 신앙은 현실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한복판에서 믿음으로 하나님을 모시고 견디어 살아내는 능력입니다. 하루아침에 문화가 바뀌지 않고, 한 번의 설교로 공동체가 새로워지지 않듯이, 그리스도인의 영향력도 한번에 폭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도는 보이지 않게 뿌리를 내리고, 작은 순종은 천천히 공기를 바꾸며, 한 사람의 온유는 관계의 온도를 바꿉니다. 하나님은 바꾸어 보겠다는 큰 소리보다, 조용한 성도의 신실함으로 도시를 살리고, 세상을 살리십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경계의 말씀도 주십니다. “너희 중에 있는 선지자들에게와 점쟁이에게 미혹되지 말며 너희가 꾼 꿈도 곧이 듣고 믿지 말라”(렘 29:8).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백성들이 거짓 선지자들에게 좋은 말만을 예언하라고 강요할 만큼 부패되어 있었고(사 30:10-11), 거짓 선지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 이러한 백성들에게 동조했기 때문입니다(렘 23:21-22).
우리가 신앙을 지키며 살다가도 현실 때문에 마음이 무너지면 하나님을 놓치게 되고 쉽게 연약해지고 타협이 됩니다. 도시를 위해 기도하고 일하면서도 마음이 주님께 붙들리지 않으면, 어느새 세상 방식으로 성과를 만들려고 하고, 세상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세상 언어로 분노를 쏟아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그분을 알아가면 우리 삶의 형태가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변화는 이웃으로 흘러가야 합니다. 그래서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라”는 말씀은, 신앙을 내 개인의 안전만 생각해서 작아지게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이기기 위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드러내기 위해 세상 가운데에 보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화 속에서, 이렇게 버티며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 질문 앞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세상을 미워하며 떠나지 않으셨고, 세상과 똑같아지지도 않으셨습니다. 세상 한 가운데로 오셔서 죄와 죽음을 이기셨고, 그 승리로 우리를 다시 사람답게, 도시와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의 사람답게 세우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도시를 위해 기도하고, 공동체를 위해 작은 선을 선택하는 일은 단순한 시민의식이 아니라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제자의 발걸음입니다.
이렇게 기도해 보면 어떻겠습니까? “주님, 내가 사는 성읍의 평안을 구하게 하소서. 미워하며 떠나는 사람이 아니라, 기도하며 살리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오늘도 당신이 있는 그 자리에서 기도로 사람을 살리고 공동체를 살리는 복음의 사람으로 세움을 받는 복된 날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손일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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