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3:6-9 “6.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을 그의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 7. 그가 바닷물을 모아 무더기 같이 쌓으시며 깊은 물을 곳간에 두시도다 8. 온 땅은 여호와를 두려워하며 세상의 모든 거민들은 그를 경외할지어다 9. 그가 말씀하시매 이루어졌으며 명령하시매 견고히 섰도다”
시편 33편은 하나님이 단지 세상을 만드신 분이라고만 말하지 않고, 말씀으로 하늘과 별과 바다와 모든 존재를 세우신 분이라고 선포합니다. 이것은 창조의 방법을 설명하는 차원을 넘어, 지금도 하나님의 말씀이 여전히 살아 역사한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세상은 늘 현실을 보라고, 형편을 계산하라고 말하지만, 본문은 그보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보라고 초청합니다. 보이는 세계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권능의 말씀에서 나왔고, 그러므로 우리의 무너진 마음과 흔들리는 삶도 그 말씀 앞에서 다시 질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별을 지으신 하나님은 나를 잊지 않으시고, 바다를 모으신 하나님은 내 삶의 혼돈도 다스리실 수 있습니다.
창조를 믿는다는 것은 오늘도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창조의 진리를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온 땅이여 여호와를 두려워하라”고 부릅니다. 참된 믿음은 지식으로 끝나지 않고 하나님 경외와 예배로 나아갑니다. 우주비행사들이 광대한 우주에서 오히려 인간의 위대함이 아니라 창조주의 광대하심을 떠올렸듯이, 우리도 삶이 복잡해질수록 문제를 보기보다 하나님을 더 크게 보아야 합니다. 또한 C. S. 루이스의 회심처럼, (도저히 하나님을 믿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되던 사람이 회심한 것처럼), 사람의 저항보다 하나님의 능력은 더 크며, 굳은 마음도 결국 말씀 앞에 무릎 꿇게 됩니다. 복음은 설득의 기술이 아니라, 말씀으로 사람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주님은 결코 순종을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하는 순간 하나님의 영광이 열립니다. 하나님께 순종했을 때 평범하고 사소해 보이는 일상은 하나님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시편 33편의 메시지와 맞닿습니다. 말씀은 우주를 세우는 능력일 뿐 아니라, 순종하는 사람 안에서 삶을 다시 세우는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결론지을 수 있습니다. “주님, 제 형편보다 말씀을 더 크게 보게 하소서. 제 두려움보다 주의 음성을 더 신뢰하게 하소서. 혼돈한 곳에 질서를, 공허한 곳에 충만함을, 무너진 곳에 다시 서는 은혜를 말씀하여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므로 세상이 창조되었듯이 그분이 당신의 인생에 명령하시므로 모든 것이 새롭게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붙들어야 하는 것은 내 요동치는 감정이나, 상황이 아니라 말씀입니다. 가능성이 1도 없다고 하는 계산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도 살아 계셔서 일하십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마시고 말씀을 붙드십시오. 말씀으로 세상을 세우신 하나님이 오늘도 당신의 인생과 가정을 붙드십니다. 그리고 그 말씀의 중심에는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그분이 지금도 당신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붙든다. 내가 너를 새롭게 하겠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세상이 창조됩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당신에게 말씀하셔서 당신의 삶도, 가정도, 자녀들도 주님의 권능으로 다시 서게 되는 은혜의 복된 날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손일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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