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20:27-31 “27. 이는 내가 꺼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다 여러분에게 전하였음이라 28.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 29. 내가 떠난 후에 사나운 이리가 여러분에게 들어와서 그 양 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30. 또한 여러분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라 31.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사도행전 20장에서 바울이 에베소 장로들과 나눈 마지막 대화는 목회자의 간절한 심정을 들려줍니다. "하나님의 뜻을 조금도 거리낌이 없이 다 전했다"는 그의 고백 속에는 온전한 진리를 향한 깊은 헌신이 담겨 있습니다. 여기서 '다'라는 단어가 중요합니다. 바울은 듣기 좋은 말만 골라서 전하지 않았습니다. 인기 있는 주제만 다루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구속 계획 전체를 가르쳤습니다.
현대 기독교의 연약함은 하나님을 피상적으로만 알고, 그분의 전체 성품을 보지 못한다는 데 있다고 제임스 팩커는 지적했습니다. 우리는 종종 사랑의 하나님은 기쁘게 받아들이면서도, 거룩하고 심판하시는 하나님 앞에서는 주저합니다. 은혜는 자주 이야기하지만 회개는 불편해합니다. 바울이 우려했던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진리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우리의 경향입니다. 마치 음식을 편식하듯, 우리는 듣기 좋은 말씀만 골라 듣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영적 건강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계시 전체가 필요합니다.
바울은 거짓 교사들이 두 곳에서 나타날 것을 예견했습니다. 교회 밖에서 들어오는 이들도 있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교회 안에서, 심지어 리더십 안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진리를 해치는 가장 교묘한 방법은 노골적으로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균형을 조금씩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거짓은 대부분 진짜처럼 보입니다. 90퍼센트의 진리에 10퍼센트의 왜곡을 섞으면, 사람들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진정한 목자는 사람들을 자기에게로 이끌지 않고, 언제나 그리스도께로 인도합니다.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우리 안에서 살과 피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소비할 대상이 아니라 먹어야 할 양식입니다. 성경에는 은혜와 사랑도 있고, 회개와 심판도 있습니다. 축복도 있고, 십자가의 고난도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진정한 신앙은 하나님이 계시하신 그대로의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바울이 3년 동안 밤낮으로 눈물로 가르친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그는 에베소 교인들이 말씀을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온 존재로 소화하고 흡수하도록 가르쳤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 전체를 알아야 합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창조에서 재림까지, 율법에서 은혜까지, 모든 진리를 빠짐없이 배워야 합니다. 그 이유는 거짓 가르침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프로그램과 전략과 성과에 몰두하다보면, 기도와 말씀과 영적 교제라는 본질을 놓치기 쉽습니다.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알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단지 하나님에 관한 지식과 정보만 모으고 있지는 않는가?
은행원들의 위조지폐 감별 훈련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위조지폐를 수없이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대신 진짜 지폐를 계속해서 만지고 익힌다고 합니다. 그러면 위조지폐가 나타났을 때 자연스럽게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고 합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성경을 통해 성령의 진정한 역사를 분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경을 깊이 알고, 성경이 증거하는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것입니다.
성경을 단순히 정보로 읽지 말고, 생명의 양식으로 먹어야 합니다. 말씀은 우리 안에서 살과 피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것은 무릎 꿇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배우는 영적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성경 전체와 친해지시기 바랍니다. 성경의 모든 부분은 구약도, 율법도, 예언도 모두가 하나님을 알아가는 소중한 통로입니다. 매일 조금씩, 말씀을 만나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둘째, 분별하는 마음을 키우십시오. 분별은 지혜의 꽃입니다.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진리를 따라가는 습관을 길러가시기 바랍니다.
셋째, 본질로 돌아가십시오. 기도하고, 말씀을 읽고, 형제자매들과 진실하게 영적인 나눔과 교제를 하는 것이 단순하지만 영혼 깊이 우리 신앙의 뿌리를 내리는 일입니다.
넷째, 사랑으로 전하십시오. 다음 세대에게, 새신자들에게, 연약한 이들에게 진리를 나눌 때, 지식이 아닌 삶으로, 교리가 아닌 사랑으로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말씀 앞에 서서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말씀 앞에서 내 모습을 비춰보시기 바랍니다.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마음에 담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그 뜻대로 살겠다는 반응이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낸 삶을 마음에 기록하시어 자녀들에게 지식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바울이 눈물로 경고했던 것처럼, 우리도 사랑하는 영혼들을 거짓으로부터 지켜내는 영적 경호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 사랑하는 영혼들을 지켜내고 살려내는 복된 날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손일 목사 드림.
베들레헴교회님의 댓글
요즘은 옛날보다 아이를 양육하기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이 능력을 발달시켜주기 위해 저 부분을 보완해주기 위해 이런 저런 것들을 아이에게 제공해주어야 한다고 얘기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말하는 것들을 전부 아이에게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함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하나님은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생각해봅니다.
그러면 부모의 사명이 무엇인지, 가정의 질서가 무엇인지 다시 선명해집니다.
세상이 말하는 육아의 방법도 필요한 건 맞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면 조금은 분별하며 마음을 지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옳은 것을 분명하게 알면 그렇지 않은 것을 많이 알 때 보다 길을 찾기 쉽습니다.
그럼에도 날마다 압박감이 찾아올 때면 내 안의 욕심들을 발견합니다.
말씀이 기준이고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욕심을 내려놓고 말씀으로 채우는 훈련을 합니다.
필요한 모든 것 되시며 가장 좋은 것으로 채우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김소영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