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30:4-6 “4.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자가 누구인지, 바람을 그 장중에 모은 자가 누구인지, 물을 옷에 싼 자가 누구인지, 땅의 모든 끝을 정한 자가 누구인지,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 그의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너는 아느냐 5.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6. 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
아굴은 잠언 30장 4절에서 창조주의 위엄을 드러내는 질문을 던집니다. 하늘에 올라갔다 내려온 이가 누구인지, 바람을 손에 모으고 물을 옷에 싸며 땅의 경계를 정하신 분이 누구인지를 묻는 이 질문은,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이 깨달음은 결국 우리를 겸손으로 이끕니다. 창조주 하나님 앞에 선 사람은 자기 생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재단하려 하지 않고, 그 말씀 그대로 받으려 하게 됩니다.
그래서 5절은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라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불순물이 전혀 없는 정련된 금과 같고, 조금도 가감되거나 수정될 필요가 없는 완전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그 말씀에 무언가를 더하고 싶어 합니다. 때로는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말씀을 비틀고, 때로는 세상가치관이나 개인적 경험을 더하여 말씀의 뜻을 왜곡시키고 능력을 잃어버리게 만듭니다. 신앙은 말씀을 내 생각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 삶과 생각이 말씀 앞에 굴복하는 데 있습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란 죄와 허물 몇 가지를 버리는 정도가 아니라, 내 방식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전체 틀까지 주님께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순종은 억지로 강요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의 사랑의 연합 속에서 내 권리를 내려놓고 주님께 내 자신을 맡기는 데서 나오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에 무엇을 더하려는 태도는, 아직도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 남아 있으려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반대로 말씀 앞에 무릎 꿇는 태도는,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는 거룩한 항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은 “내 생각에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은 이렇게 말합니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이해가 다 되지 않아도, 세상 가치관과 문화가 다르게 말해도, 창조주께서 하신 말씀이라면 그 말씀 자체가 진리이며 생명의 말씀이며 권위가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렇게 말씀을 붙드는 사람은 자기 해석과 자기 확신을 방패로 삼지 않고, 하나님을 방패로 삼게 됩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작은 삶의 자리마다 하나님의 능력이 스며들고, 우리의 평범한 일상도 하나님의 뜻이 흐르는 통로가 됩니다.
잠언 30:5-6의 은혜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순전하므로 더할 필요가 없고, 그 말씀을 의지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친히 방패가 되어 주십니다. 우리가 말씀을 붙들고, 내 생각보다 하나님의 진리를 더 신뢰할 때,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에 머물지 않으시고 실제로 우리를 지키시고 감싸시며 살아갈 힘을 주시는 분으로 경험될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의지함으로 방패 되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체험하며 그 능력의 삶을 살아가는 복된 날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손일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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