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3:23~29 “23. 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는 율법 아래에 매인 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 갇혔느니라 24.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라 25. 믿음이 온 후로는 우리가 초등교사 아래에 있지 아니하도다 26.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27.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28.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29. 너희가 그리스도의 것이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
율법은 우리를 품어 안아 주는 아버지가 아니라, 학교 문 앞까지 손을 잡고 인도해 주는 성실한 후견인(초등교사)에 불과했습니다. 인간은 그저 규칙적으로 제공되는 끼니나 위생적인 관리, 엄격한 규율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사랑스런 자녀에게 하듯 눈을 맞추고 이름을 불러 주고 품에 안아 주는 사랑의 온기입니다. 율법은 인간을 구원하는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이끄는 임시적인 후견인 역할을 했습니다.
복음은 우리가 입고 있던 더러워진 옷을 눈물로 겨우 빨아서 다시 입는 종교적 노력이 아닙니다. 복음은 우리 자신의 낡은 옷을 완전히 벗어 던지고, '예수 그리스도'라는 눈부신 새 옷을 입는 사건입니다. 우리는 매일 자신의 거룩함의 점수를 계산하며 안절부절못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십자가 앞에서 등에 짊어진 무거운 행위의 짐이 저절로 굴러떨어질 때, 우리는 우리가 이미 완전한 상속자의 옷을 입었음을 알게 됩니다.
이제 이 은혜 안에서는 피나 혈통, 사회적 신분, 성별 같은 세상의 계급표가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합니다. 우리가 믿음의 가문에 이름을 올리고 하나님의 유산을 받아 누리게 된 것은, 우리 몸속에 흐르는 유전자나 땀 흘려 쌓아 올린 공로 때문이 아닙니다. 오직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보혈이 우리를 하나의 가족으로 묶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십시오. 하나님 나라의 유산은 밤새 일해서 받는 고단한 월급이 아니라, 자녀라는 신분 하나만으로 거저 주어지는 아버지의 선물입니다.
우리 주님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며 꺼져 가는 심지의 희미한 불꽃조차 끄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이제 율법 아래에서 정죄의 종으로 살던 삶에서 나오십시오. 나의 연약함, 그 부끄러운 모습 그대로 아버지의 안전하고 따뜻한 품으로 들어가십시오. 당신은 이미 그 사랑 안에서 온 우주를 유업으로 물려받은 하나님의 보물인 자녀입니다.
오늘도 그 끝없으신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의 품 안에서 진정한 안식과 기쁨을 누리는 복된 날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손일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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